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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커피일기

커핑 실습 세미나 후기

by Heliosmile 202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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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핑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커핑 모임이 더 없어지기도 했지만,

지역 특성상 서울, 수도권이 아닌 이상 커핑 토론 혹은 모임은 잘 없는 듯하다.

 

커핑을 배우고 싶은 이유는,

좋은 커피 혹은 나쁜 커피의 기준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피를 먹고 난 후, 맛을 표현하는 방법을 좀 더 세밀하게 알고 싶기 때문이다.

 

늘 좋은 핸드드립을 먹어도 이게 좋은 건지 기준을 잘 몰랐다. 

좋더라도 '와~ 맛있긴 한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항상 답답하기만 했다.

 

지난번 커핑에 대한 이론 수업을 듣고,

이주가 지난 후 다시 모여 커핑 실습을 하게 되었다.

 

커핑 실습은 서로 토론할 수 없으며, 

오로지 자신의 감각을 이용해서 맛을 판단하고 채점을 매겨야 한다.

토론을 할 경우에는 머릿속 감각이 오염되기 때문에,

즉 내 말로 인해 선입견을 가지고 그 커피를 테스트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룰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커핑의 예의이자 매너이다.

 

첫 분쇄 후 커피의 원두의 향을 맡고,

물을 담은 후 원두의 향을 맡았다.

 

아직 정확히 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커피의 향은 복합적으로 나는데,

이것을 세부적으로 나눠 생각해 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나로서는 아직 힘들기만 했다.

 

그리고 난 후 원두 찌꺼기를 제거하고 커핑 시음을 시작했다.

한 원두 당 5개의 샘플로 진행이 되었다.

커피를 먹어도 되고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도 상관은 없다.

 

커핑의 용어들은 다 영어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선생님 말로는 해외의 용어다 보니 맛의 인식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커핑의 용어가 일상생활의 맛과 다를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닐라 향과 실제 바닐라 향은 다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바닐라 향은 합성 바닐라 향이고,

실제 바닐라 향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커피의 맛과 향을 표현할 때는 우리가 알법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구수한 누룽지의 맛이라든지, 한약의 씁쓸한 맛, 자두맛 사탕 등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이 더 효과적이고 좋다고 말했다.

 

커핑 실습 세미나는 1시간 조금 넘어서 끝이 났다.

커핑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해 봐야 안다.

그렇게 내 머릿속에 데이터가 쌓이고 쌓여야지 커피의 맛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로서는 갈길이 멀지만,

첫째 무엇이 좋은 커피인지 나쁜지 정도 판단하고 싶고,

둘째 내가 먹은 커피의 맛을 잘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또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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